남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일까? 아마도 쉬는시간, 체육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학교만 5년째인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본다. 점심시간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첨부하지 못하는것이 아쉬울 뿐이다.

점심시간을 앞둔 마지막 교시
점심시간을 5분 정도 앞두었을때, 이미 다수의 학생들은 종치면 인사후에 바로 뛰쳐나가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쳐놓고 있다. 종이 치는 시간도 미리미리 계산하여 완벽한 준비를 하는 학생도 있다.

종이 치면
종이 친후 수업이 끝나면 이때부터는 거의 전쟁이다.(복도에서는 거의 지진과 흡사한 소리가 들린다.)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급식실앞까지 도착하여야 한다. 친구고 뭐고 필요없다. 먼저 뛰어서 먼저 도착한 사람이 이기는것, 학생들은 오로지 밥만을 생각한다. (친구에게서 들은 어떤 학생은 일단 종이 치면 수업이 끝난것과는 관계없이 바로 달려 나간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학생은 흔치않다.) 정말 100m 신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는 스피드로 달리는 학생들이 많다. 며칠전에는 뛰어나오는 학생들 때문에 질서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선생님들 때문에 일찍온 학생들 대신 뒤늦게 나온 학생들이 먼저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약간 늦게 나갔는데 횡재;)

신기하게도 중간에 계단도 많고 많은 수의 학생들이 뛰는데도 사고는 빈번하지 않다. (나는 교실앞에서 나가다가 복도 끝에서 달려오는 어떤 학생과 부딪혀 다친적이 있다. -_-;) 물론 이런게 싫거나 여유롭게 먹고싶은 학생들은 한 20분정도 지난뒤 천천히 가서 먹기도한다.

사진으로 보자.

△ 왼쪽이 1,2,3학년 교실이 있는 공간이고 오른쪽 건물은 교무실, 실험실, 일부 교실이 위치하고 있다. 이 길로 가면 아래 사진의 계단이 나온다.


△ 별로 글 내용과는 상관 없는 말이지만, 학교 올라오는게 장난이 아니다. 서울에서 우리학교만한 곳은 드물것이라 생각한다. 무튼 계단이 꽤 많다. 급식실은 왼쪽에 위치한다. 줄은 사진으로 보이는 계단과 운동장쪽에 선다.


△ 이게 바로 급식실, 1,2층이 있는데 1층에선 2학년이, 2층에서는 3학년, 1학년이 먹는다. (2층은 배식줄이 2줄이다.)

종친뒤 1~2분 정도만 지나도 급식줄이 꽤 길게된다. 즉 잠시만 늦어도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비교적 일찍 나왔다고 해도 문제는 있다.

누구나 다하는 새치기

바로 새치기이다. 어정쩡한 시간에 나왔다면 새치기를 당해 더욱 오래기다리게 될수도 있다. 선생님이 없는것도 아니고 3~4 명정도 나오셔서 줄을 감시하지만, 밥에 목숨건 학생들한테는 소용이 없다. 제대로 감시하시는것 같지도 않다. 심심치않게 줄이 7~8줄이 되는 경우도 볼수있다. 이럴때에는 선생님들이 강제로 2줄로 맞춘다.

그럼 누가 새치기를 할까? 자기가 좀 주먹이 세다고 마음놓고 새치기를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보면 그런 학생들만 있는것이 아니다. 누구나 다한다. 새치기를 한다고 뭐라 하는 학생도 없다. 괜히 더 피곤해지지 않고 싶어하는 이유도 있을것이다. 

나와 친구들은 달려나오는것과 이 새치기 때문에 짜증을 느껴서 요즘에는 독서실에 들러 20분정도 책(잡지 ; PC사랑 ;;)을 보고 가고 있다. 늦게오면 늦게 온대로 줄을 기다려서 밥을 먹지, 새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왜 이렇게 밥에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다.

점심은 초스피드

아침에 나는 집에서도 신문을 보며 밥을 느긋하게 먹는다. 대략 20분 정도는 소요되는것 같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다른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빠르게 먹어야 한다. 다른 친구들은 거의 밥을 마시는게 아닐까 생각될정도로 빠른 속도로 밥을 먹는다. 고1이었던 작년, 우리반에는 5분도 안되서 밥을 다먹는 친구도 있었다. 이건 조금 빠른축에 속하고 대략 8~10분정도가 평균적인 속도인것 같다. 내가 좀 느린편인데, 바쁘게 밥을 먹어야 간신히 친구들과 시간을 맞출수 있다. 시간이 안맞아 밥을 남긴적도 종종 있다. 얘들아 조금 여유를 가지면 안되겠니 ~?

이런 모습은 매일 매일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중학교보다는 덜한것같기도 싶지만.. (더한 모습도 있기도 하다.)

사진은 검색을 통해 http://unrear.tistory.com 에서 퍼왔습니다.
원래 운영하던 블로그에서는 높임말을 주로 써왔었는데요.
새롭게 도전을 해봤습니다. 높임말을 쓰면서 어색할때도 있었는데,
반말을 쓰니 더 어색한것같기도 하네요.
글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 네글자군 2008/07/25 13:45 답글수정삭제

    헉... 남학교만 5년째라.... ㄷㄷㄷㄷ;;;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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